지난 봄에 작은 veggie garden을 하나 분양 받았다. community garden인데 크기가 아주 자그만하다. 거기에 중국 배추인 Bok Choy와 오이, 그리고 깻잎을 심었다. 복초이와 오이는 씨를 사다가 심었는데 심고 난뒤 3주간 내리 비가 왔고 온도도 많이 낮았다. 복초이 잎이 올라 오고 잎이 조금 커지는가 싶더니 이내 꽃대가 올라오고 말았다. 아직 한참 더 자라야 하는데 꽃대가 올라오고 만 것이다. 씨를 뿌린 뒤 날씨가 나빴던 탓이라 생각했는데 누구는 씨가 오래되면 그럴 수 있다고도 한다. 오늘 아침에 가서 복초이를 다 뽑아내고 그자리에 다시 복초이 씨를 심었다. 요즘은 날씨도 아주 화창하고 좋으니 이번에도 꽃대가 일찍 올라온다면 아마 그것이 씨의 문제이리라. 들깨는 잘 자라주고 있고 오이도 떡잎 올라 온것들 새들이 와서 몇개 먹어 버렸지만 살아 남은 것들은 이제 제법 잎들이 올라온다. 농사, 쉽지 않다는 것 알았지만 뜻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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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옷을 입은 아들
Minato Sushi
Sushi는 이미 세계인의 음식이 되었다. 날 생선 먹는 것을 야만인 취급하던 벽안의 서양인도 스스로 이제는 날 생선을 먹을 수 있어야 제법 근사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스시가 대중화 되긴 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대중화 때문에 제대로 된 스시를 먹기가 쉽지 않고 또 그런 스시를 먹자면 돈이 제법 많이 든다. 비싸지만 멋진 스시를 먹으려고 길게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로 붐볐던 동경 츠키지 시장안의 오래된 아주 조그마한 스시집을 보면서 일본 사람들의 스시 사랑의 일면을 보았다. 이곳 핼리팩스에도 괜찮은 스시집이 있다. 이름하여 미나토. 항구라는 일본 말인것 같은데 한국분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얼마전 가족과 함께 미나토에 갔었다. 이 식당의 한국 음식도 맛있지만 튀김도 일품이고 스시는 아주 맛나고 좋다. 물론 일본처럼 다양한 생선이 있거나 혹 같은 생선의 여러부위가 준비되거나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 두툼하고 신선한 생선과 초맛과 단맛이 과하지 않은 밥은 일품이다. 자, 한번 와 보시라.






아이의 project을 돕다
재찬이의 Language Art 숙제로 Photo Story를 만드는 것이 있었다. 재찬이는 어릴적에 자전거를 타다가 다친 이야기를 photo story로 만들겠다며 콘티를 만들어 보여주면서 나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토요일의 반나절을 이 아이의 이런 저런 요구를 들어가면서 보낸다는 것이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니었지만 흔쾌히 승낙을 하고 따라 나섰다. 예상대로 이 아이는 자기가 무슨 다큐멘타리 감독이나 된양 카메라를 어떤 앵글로 들이대라, 이것을 찍어라 저건 나오면 안된다, 삼각대를 뒤쪽에 두고 찍어야 한다…Oh, man…다 들어줬다. 스토리를 미리 만들어 왔기에 스토리에 맞춰서 찍어 나갔고 제법 재미도 있었다. 지나 가는 사람들이 재밌다는 듯 말도 걸어오고..사진을 다 찍고 난뒤 집에 와서 컴퓨터로 확인해보니 사진들이 재미있다. 재찬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다친 것이 4학년 때의 일이니 4년이 흘렀다. 아들의 어깨 높이가 이젠 나의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것을 오늘 알았다.






청년부 수련회
핼리팩스 교회 코람데오 청년부 1박2일 수련회를 다녀왔다. 청년부를 맡은 지난 몇년간 다녀온 수련회때 마다 은혜가 풍성했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남겨졌지만 올해 수련회는 좀 더 특별했다. 지난 여러 수련회에서는 준비과정에서부터 내가 조바심을 내고 일일이 직접 챙기고 첨부터 끝까지 확인을 하면서 준비를 했지만 이번 수련회 준비는 좀 멀찍이 떨어져서 청년들이 직접 준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주었다. 청년들이 하나 하나 준비하고 또 기도하고 그러다가 내게 부탁해야 할 일들은 또 부탁도하고…어찌나 알아서 잘 들 하는지. 그렇게 준비하면서 당초 많아야 스무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청년부 수련회 역사상 최대 인원인 31명 (청년만)이 수련회에 참여를 했다. 덕분에 숙소를 더 예약해야 했고 음식도 훨씬 더 준비해야 했지만 모두가 주실 은혜를 사모하면서 그렇게 준비를 했다. 31명중에는 그동안 청년부에 잘 나오지 않았거나,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 그릭고 아직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청년들이 절반 정도가 되었다.
1박 2일간 있으면서 첨에 많이 서먹서먹했지만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서로 마음을 열어가고 또 저녁 집회와 기도회를 통해서 마음들이 열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또한 깊은 은혜를 맛보았다. 폐회 예배 시간에 말씀을 전하면서 요한1서의 말씀을 함께 나눴다. 사랑의 계명..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찌니라….나의 눈으로 형제를 바라보면 사랑할 수가 없다. 우리는 사랑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서 형제를 바라보면 (see through) 우리는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나의 자아로 형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서 형제를 바라보고 사랑하자라는 말씀을 함께 나눴다. 수련회를 다녀온 후 소망이 생겼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라는 요한3서의 말씀을 실천하는 소망말이다. 내 가족을 위해서는 이렇게 기도해왔지만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청년들을 위한 기도의 제목 또한 바로 요한3서 2절의 말씀이 되는 그런 소망이 생긴것이다. 코람데오 청년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