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일주일간 한국을 다녀왔다. 가고 오는 시간을 빼면 실제로 한국에 머무렀던 시간은 5박 6일이다. 재인이와 나는 지겨운 비행 끝에 금요일 저녁, 인천에 도착했고 상언이 부부 만나서 재미나게 그날 밤과 그 다음날 서울 구경을 했다. 명동, 경복궁, 인사동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주로 다녔다. 10년만에 한국에 왔고 태어나서 서울은 첨인 재인이는 특히 명동이 즐거웠단다.

한국에서의 며칠은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나 며칠을 같이 지난다는 건 오랜 외국 생활을 해온 나에게 그 무엇 보다도 특별한 일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걸 가족들을 보면서 또 다시 느끼지만 또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게 있다는 걸 느끼는것도 참 새삼스럽다.
짧은 시간 동안의 한국 방문이었지만 반가운 가족들, 친구들도 만나고, 서울 구경도 하고, 운 좋게 까를로스 클라이버의 음반도 구하고, 눈에 가시가 들어가서 응급실에도 가보고…거기다가 돌아 오는 길에 2박 3일 동안 상해도 잠시 들러 준성이네 사는 것도 보고. 이보다 더 알차게 한국을 다녀 올 수 있을까?

이번 한국 방문 중 대구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샀다.
사랑하는 가족들은 따로 말할것 없이 언제나 감사하다. 멀리서 온 친구를 위해 바쁜 가운데도 시간을 내준 재호, 구환, 정석, 또 호텔 뿐 아니라 여러가지 세심하게 마음 써 준 상우형, 먼길 마다 않고 서울까지 와 준 상언 선애 부부, 이틀 동안 7명의 손님을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해준 상해 사는 준성이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