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하루도 빼먹지 않고 스쳐 지나간

세월에 무심한 까만 별들

붙잡지 않고

그저 넉넉히 바라봐준,

노바스코샤 한겨울 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받아냈고,

가끔은 핼리팩스 여름 햇빛도

만만치 않다는 것 알려주듯

슬며시 그늘 만들어 주던,

별스럽게 수다스럽던 동네 새들에게

묵묵히 자리 내주던 그 자리엔

희미한 서른 몇개의 나이테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