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에 옮길 때인가..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미국서 이주해온  2004년 8월말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만 14년의 세월 동안 다니면서 정이 든 교회다.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고 담임 목사도 그동안 세분이 다녀 가셨다. 물론 내가 교회 출석하기 훨씬 이전부터 계셨던 분들 중에 몇분은 여전히 그자리에 늘 한결같이 계신다. 그런 한결같음 참 존경할 만 하다. 한 교회에서 충성하고 이른바 “뼈를 묻는” 신앙 생활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쉽지 않은 일이고 인정해야 할 일이다. 언젠가부터 나에게는 약간 삐딱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 교회에서 10년 이상 충성했다면 떠날 자유도 있다’ 라는 약간은 불온한 생각이다 (그 충성이라는 말에 거창한 의미를 덧대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그 불온한 생각의 이면은 이렇다. 떠나야 함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유가 어떻든 그대로 같은 자리에 남아 있는 것 보다 떠남으로써 떠나는 자와 남아 있는 교회 모두에게 유익이 된다면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직 한번도 떠나 보지 못했기 때문에 떠나게 된다면 신앙 생활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되고 불안한 마음도 있다. 그러나 나태해지지만 않는다면 분명 신앙 생활에 유익이 있을것이다. 그러면 언제가 떠날 때일까? 그게 사실은 제일 고민 거리다. 내 맘에 안든다고 획 나가버리는 그런 모습을 취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 내가 바랐던 그림은 평안할 때, 어느 날 주일 예배를 마치고 가까운 분들께 몇 마디 인사를 전하고 떠나는 그런 그림이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