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Karen Armstron의 Islam 이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영국의 종교 역사학자이며 기독교 (카톨릭) 배경을 가진 비교종교학의 권위자라고 한다.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기독교인으로서, 비슷한 인구 비율을 가진 (전세계의 인구의 1/4을 차지) 이슬람에 대해 너무도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좀 부끄럽기도하고 대체 이슬람은 어떤 종교인지, 왜 저들의 종교색은 그토록 눈에 띄는지, 소위 근본주의 이슬람은 대체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등의 궁금함이었다. 종교로서의 이슬람에 대해서는 이책에서 다행히 깊이 있게 다루진 않았고 이슬람의 역사 위주로 서술되어 있어서 따라가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사실 종교로서의 이슬람을 책에서 다룬들 그 깊이를 가늠할 능력도 없다. 다만 책을 읽은 후 새롭게 배운것은 이슬람을 따르는 사람들 즉 무슬림들의 삶은 단순한 살아감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 이슬람 종교를 그대로 나타내기 때문에 다른 종교들에 비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라는 사실이다. 행위로 믿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기독교와 비교하자면 이슬람은 오직 그 믿음은 행위로 말미암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기에 때로는 그들의 종교적 행위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기도 한다. 그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요 신앙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무슬림은 사회를 이상적인 이슬람 사회로 만들어 나갈 의무가 있으며, 이는 현실적으로 여러 정부 정책들이 종교의 교리와 떨어질 수 없는 이유가 된다.” 라고 말한다. 이또한 개인의 구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기독교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슬람과 유대교, 그리고 기독교는 한 뿌리에서 시작한다. 셋 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 말한다. 현재 읽고 있는 책, 미로슬라프 볼프의 “알라”에서 저자인 볼프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하나님은 같다 라는 주제로 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러한 공통점과 근원의 유사함이 있지만 현실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화해는 요원해 보인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서기 700년 경 부터 시작된 이슬람의 급속한 확장으로 시작해서 15세기 오스만 제국의 콘스탄티노플 점령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세력과 기독교로 대표되는 유럽 세력간의 치열한 갈등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18세기 까지 전성기를 이어가던 이슬람이었지만 20세기에 들어 서면서 서양의 세계 제패로 두 세력간의 균형은 급격히 기울어지고 이로 인해 이슬람 스스로의 고뇌의 여러 결과 중 하나로 원리주의도 등장하게 된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원리주의 이슬람이 모든 이슬람을 대표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 일반의 시각은 21세기 현재 절정에 달해 있다. 이것이 오히려 극단적 원리주의 이슬람의 확대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으로 인해 미로슬라프 볼프의 “알라”를 읽는 것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