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80-200 f/2.8, AF-D Nikkor ED Lens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이후로 시간이 지나면서 몇가지 꼭 가지고 싶은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첫번째는 암실 작업을 내 손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작업 공간을 가지고 싶었었는데 그것은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 NSCAD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마음껏 암실 작업에서 내손으로 직접 현상과 인화를 할 수 있었고 또 기회가 생겨서 enlarger-지금은 잠시 떠나 보냈지만-를 집에 들여 놓고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full frame body. 이것은 D700을 거의 단종되는 시기에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서 현재 즐겁게 사용하고 있다.

세번째는 70-200 혹은 80-200 f/2.8 lens. 이건 새 물건 가격이 바디값보다 더 비싸서 늘 그림의 떡으로만 바라보고 있다가 큰 맘먹고 이베이에서 중고로 들여왔다.1997년에 생산을 시작해서 아직도 단종이 안되고 계속 생산되는 물건이다. 이모델이 생산된 이후에 두번의 새로운 모델이 나왔다가 단종되기도 했는데 이모델은 현재도 당당하게 생산되는 스테디셀러다. 운이 좋게 거의 사용한 흔적이 없는 깨끗한 물건을 살 수 있었다. 사실 이 렌즈를 주문해 놓고 물건이 도착하기전에 두어번의 졸업식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이 렌즈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 물건 얼마나 잘 사용할런지는 알 수 없지만 참 마음에 드는 렌즈다. 그런데…정말 무겁다. 스피드라이트까지 달고 나면…그 무게가 엄청나다.DSC_7467 DSC_7474

Spring Concert

토요일(26일)에 재찬이 풋볼 경기 (U16 National Championship) 후원을 위한 콘서트가 열린다. 아픈 소식에 연일 눈물을 흘리는 이때에 콘서트가 웬말인가? 그래 맞다.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는 이때에 콘서트라니… 때가 적당치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그냥 하기로 했다. 물론 6월쯤에 해도 되는데 그냥 하기로 했다. 그냥 하기로 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위로다. 나도 위로 받고 또 모인 사람들도 함께 위로 받기를 원하는 마음에서다. 청년들도 참여하고 우리 애들도 참여하고 교회 분들도 함께 참여한다. 작은 음악회, 위로가 되는 작은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 이 콘서트를 위해 애써 주시는 박현주 권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concert poster-engMicrosoft Word - Document9

이게 말이 됩니까?

스마트폰을 아무리 잘 만든들 무슨 소용이 있나? 국민소득 4만불이 된다 한들 뭔 소용이 있나? 월드컵에 나가 축구를 잘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여성이 대통령이 된들 무슨 소용이 있나? 인터넷이 가장 빠른 나라인들 무슨 소용이 있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많이 딴들 무슨 소용이 있나? 어이없이 사람들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인데….그 아이들이 뭘 잘못했다고…BlYyOiWCQAAtBK3

100 days project

100 days project을 시작했다 (메뉴에 100 Days Projects 을 클릭). 날마다 무엇인가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날마다 일어나는 아주 작은 것이지만 그 작은 것에서 의미를 끄집어 내 보려고 시작한 project이다. 오늘이 6일째인데 사실은 벌써 하루를 빼먹었다. 뭔가를 기록한다는 것, 그리고 일상에 의미를 둔다는 것, 아주 쉽지않다는 것 다시 느낀다. 사진은 오늘 내린 freezing rain으로 얼어버린 벤취.DSC_6265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이상한

이원재의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을 읽었다. 이 양반을 처음 알게 된것은 팟캐스트 이털남을 통해서다.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방송을 들으면서 평소 내가 생각했던 궁금증과 갑갑함을 일정 부분 해소해 주었으며 무엇보다도 사람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이 양반의 경제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이원재가 쓴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얼마전에 책을 사서 며칠 전에 다 읽었다. 제목에 경제학이라고 되어 있어 다소 건조한 내용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나같은 경제학 문외한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성실히 일을 해도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 권력은 국민에게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경제 권력은 보란듯이 도도히 세습되는 세상, “집안에 대통령 하나쯤 있어도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하는 재벌들이 사는 세상, 개발도상국은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꼬리를 떼내지 못하는 세상, 개발할수록 불평등해지는 세상. 도대체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궁금증들이 있던 나에게 이원재의 생각은 참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러한 새로운 경제에 대한 접근들이야말로 결국 자본주의를 끝내고 인류가 택해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 경제가 100명이라면 99명이 단1명의 경제를 자신의 경제라고 믿고 살아가는 이상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 경제에서 주인공은 그저 그 1명이고 나머지 99명은 자신의 삶과는 상관없는 그 1명을 응원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1명의 풍족한 삶과 99명의 고단한 삶을 우리는 당연한 듯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고전주의 경제학자들과 경제관료들이 이야기하는 trickle down (낙수) 효과는 이제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그 낙수 효과를 믿고 기대하면서 산다. 삼성이 잘 되는것이 내 삶이 잘 되는 것이라는 착각속에서.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이야기, 그 금융위기때 은행을 살리기 위해 쏟아 부어야 했던 공적자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탐욕에 싸여 있는 Wall Street. 부조리에 대한 지적들이 책 전반에 걸쳐있고 그것을 헤쳐 나갈 방법을 책의 말미에 제공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여전히 그 해결책이 조금은 모호하기는 하다. 다만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자 애쓰는 사회 시스템을 가진 나라들이 생각보다 적지않다는 것에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