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의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을 읽었다. 이 양반을 처음 알게 된것은 팟캐스트 이털남을 통해서다.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방송을 들으면서 평소 내가 생각했던 궁금증과 갑갑함을 일정 부분 해소해 주었으며 무엇보다도 사람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이 양반의 경제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이원재가 쓴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얼마전에 책을 사서 며칠 전에 다 읽었다. 제목에 경제학이라고 되어 있어 다소 건조한 내용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나같은 경제학 문외한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성실히 일을 해도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 권력은 국민에게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경제 권력은 보란듯이 도도히 세습되는 세상, “집안에 대통령 하나쯤 있어도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하는 재벌들이 사는 세상, 개발도상국은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꼬리를 떼내지 못하는 세상, 개발할수록 불평등해지는 세상. 도대체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궁금증들이 있던 나에게 이원재의 생각은 참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러한 새로운 경제에 대한 접근들이야말로 결국 자본주의를 끝내고 인류가 택해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 경제가 100명이라면 99명이 단1명의 경제를 자신의 경제라고 믿고 살아가는 이상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 경제에서 주인공은 그저 그 1명이고 나머지 99명은 자신의 삶과는 상관없는 그 1명을 응원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1명의 풍족한 삶과 99명의 고단한 삶을 우리는 당연한 듯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고전주의 경제학자들과 경제관료들이 이야기하는 trickle down (낙수) 효과는 이제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그 낙수 효과를 믿고 기대하면서 산다. 삼성이 잘 되는것이 내 삶이 잘 되는 것이라는 착각속에서.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이야기, 그 금융위기때 은행을 살리기 위해 쏟아 부어야 했던 공적자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탐욕에 싸여 있는 Wall Street. 부조리에 대한 지적들이 책 전반에 걸쳐있고 그것을 헤쳐 나갈 방법을 책의 말미에 제공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여전히 그 해결책이 조금은 모호하기는 하다. 다만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자 애쓰는 사회 시스템을 가진 나라들이 생각보다 적지않다는 것에 희망을 본다.

집사님 늘 좋은글과 정보 잘보고갑니다~ 요즘 글이 좀뜸하시네요~열렬한 구독자 생각해서 글 자주 부탁드릴게요~
허허 이런. 나도 요즘 도통 들어오질 않았는데…살짝 열어 둔 사립문으로 손님이 오셨다가 가셨네요. 요즘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서…조만간에 요즘 읽고 있는 책 후기 올릴 예정입니다.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quiet time도 업데이트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