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소리없이 떠나 갔고 가을은 보란듯이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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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West High Football Team
West High School의 Football team은 전통적으로 약팀이다. 그래도 올해 신입생들 중엔 Halifax Argos에서 뛰던 애들이 네명이나 들어가서 좀 나을까 했는데 역시나 헤메고 있다. 아래 사진은 첫 경기후 provincial team에서 함께 뛰었던 상대팀 선수들과 함께 찍었다. 상대팀은 provincial team에서 뛴 선수들이 제법 있었는데 West High에선 재찬이가 유일하다.
이 팀의 수비는 강한 편인데 공격이 형편없다. 세경기 동안 얻은 점수가 고작 10점이니..두번째 게임에서 수비수인 재찬이의 무픞 부상으로 인해 앞으로 세경기 정도는 아무래도 더 힘들어 질것같다. Argos에서 뛸 때도 아주 적극적으로 했지만 provincial team을 경험하더니 훨씬 더 좋아졌다. 몸 사리지 않고 달려 드는게 볼 때 마다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다쳤다.
다행히 뼈나 인대에 손상은 없어서 2-3주 물리치료하면 다시 뛸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아래 사진은 벤치에서 지켜본 세번째 경기후 provincial team 동료인 상대학교 쿼터백과 함께 찍었다. 목발을 짚어야했다. 지금은 목발 없이도 걸어 다닌다.
Team Nova Scotia!!!
Nova Scotia Provincial Football Team (U16)이 New Brunswick과의 원정 경기를 가졌다. 경기시간이 오전이라 우리는 토요일에 Saint John으로 가서 하루를 묶고 경기장에 갔다. 생각보다 관중도 많았고 그 응원열기가 대단했다. 우리 가족도 목청껏 Team Nova Scotia를 응원했다. 오늘 경기는 National Championship을 앞두고 열리는 친선경기다. 이 경기가 끝나고 나면 그동안 연습한 과정과 경기 내용등을 종합해서 National Championship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가 발표가 된다. 지난번 홈 경기때는 Nova Scotia가 졌었는데 오늘은 정말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경기 종료 4초 정도를 앞두고 Nova Scotia가 역전을 했다. 1점차 역전!. 오늘 재찬이의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경기 흐름을 내줄수 있는 상황에서 그 흐름을 끊는 태클이 몇개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코치도 엄지 손가락을 올리며 41번의 활약을 칭찬했다.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관중의 입장에서 오늘은 MVP는 41번 유재찬이었다. 경기가 힘들었는지 아이는 경기가 끝난 한참 뒤까지도 지친 표정이 역력했고 4시간 차를 타고 오는 내내 거의 쭉 뻗어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대한민국은 알제리에게 4-2로 졌다는 화면이 무심하게 흘러나오고 있었고…예상은 했지만..아, 이런…
속 시원한 글
좀 된 글이다.
CBS 노조가 청와대의 CBS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대답을 했다. 이글이 나왔을 때 읽고 참 속이 후련했다. 몇번을 다시 읽어도 명문이라는 생각이 더해진다. 아래는 그 전문이다.
CBS에 대한 청와대의 소송을 적극 환영한다.
청와대가 CBS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CBS의 보도로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등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8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리고는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연출 의혹과 관련한 “‘조문연출’ 논란 할머니, 청와대가 섭외”라는 CBS의 보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정부에 대한 울분으로 가득한 분향소를 태연히 방문한 대통령, 그런 대통령에게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다가가는 정체불명의 할머니, 그 할머니를 따뜻이 위로하는 대통령의 모습, 이에 대한 유족들의 의문에 따라 언론은 응당 그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책무가 있었다. 이후의 취재과정에서 핵심 취재원으로부터 “청와대 측이 당일 합동분향소에서 눈에 띈 해당 노인에게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는 말을 들어 기사를 썼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에 이름 한자 등장하지도 않으면서 명예가 훼손당했다는 김기춘 실장과 박준우 수석의 주장을 공들여 논박하지는 않겠다. 어차피 법의 사유화를 지향하는 정권인 까닭에, ‘공직자의 공직 수행이 충분히 의심을 받을 만할 때 언론보도로 인해 공직자 개인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될 수 있다 해서 명예훼손이라 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판례 역시 떠올려봐야 의미 없다.
이 모두를 차치하고, 청와대가 CBS를 ‘받아쓰기’ 언론이 아니라고 공식 인정해주어 그저 반갑다. 거의 모든 기존 언론이 대중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가운데, 유독 CBS는 정부와 한통속이 아니었다고 청와대가 나서서 증명해주니 감읍할 뿐이다.
또한 정정보도를 청구한 것은 CBS의 보도기능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CBS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유사보도’ 딱지를 붙였던 정부가 늦게나마 이를 스스로 거둬들이는 것 같아 더욱 반갑다.
나아가 잊혀질 만하면 CBS를 때려줌으로써, 권력과 언론의 긴장관계가 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청와대의 세심함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CBS의 모든 구성원은 늘 그래왔듯 이번 싸움에도 한치 물러섬 없이 임할 것이다. 퇴행하는 대한민국에서 언론의 의미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당당하게 걸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단련하면 단련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의 진리를 보여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송 당사자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이름만큼은 지워줬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해 본다. 유신정권의 주역이자, 초원복집 사건의 주인공이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선봉장이자, 유신회귀의 실세인 김기춘 실장이다. 60년 역사 동안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았던 CBS가 그런 김기춘 실장과 소송에서 마주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 그는 “우리가 남이가?”하고 싶을지 몰라도 우리는 남이다.
2014년 5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