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분들, Merry Christmas 입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을 때 우리는 거기에 수 많은 수식어를 붙여서 의미를 부여하고들 합니다. 매일 해가 뜨는 것 처럼 새해 첫 날도 다른 여느 날과 물리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지만 지난 날들 중에 잊고 싶은 것이 있기에 또 아쉬운 일들이 있기에 새해 또 그 첫날을 여느 날과는 다르게 맞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때로는 아무 느낌 없이 사는 하루가 내게 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 날이었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는 日新 又日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사실 又日新 할 만 한다고 여겨지는 것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하루 내 삶을 돌아보는 것, 또 감사하면서 하루를 사는 것, 그것이 아마 옛 성인이 말한 日新 又日新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 러브레터를 보면 여자 주인공 후지이 이츠키는 세월이 흐른 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사실은 책 속의 대여 카드를 통해)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던 동명의 동급생 후지이 이츠키가 자신을 향해 가졌던 감정을 확인하며 그 당시에는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자신만의 감정을 비로소 느끼게 되면서 아쉬워 하는 모습이 나오지요. 두 여자 주인공 중 한 사람은 추억을 잊으려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것을 조금씩 찾아 나가는 모습이 영화 전체에 걸쳐서 나오구요. 후지이 이츠키가 조금씩 찾기 시작해서 마침내 그 감정을 확인하는 모습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방법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애틋함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추억을 영화를 통해 투영해 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잃어버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갑니다. 한 해가 가고 또 새로운 날이 오구요. 소중한 것을 미처 소중하다고 여기지도 못하고 보내버리는 날들입니다. 먼훗날이, 지금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안타까워 하는 날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지금’ 사랑하고 ‘지금’ 감사하는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