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am Deo

Coram Deo, “하나님 앞에서” 라는 라틴어다. 핼리팩스 한인교회 청년부를 일컫는 말이기도하다. 2006년 부터 2010년까지 Coram Deo 청년부 담당 사역을 했고 Denver 에서 돌아온 2011년 10월부터 다시 청년부를 맡게 되었다. 청년부 사역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이 사역이 얼마나 보람이 되는지 잘 알지만 선뜻 맡기에는 마음에 참 큰 부담이 있었다. 지난 5년간 청년부 사역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너무도 많이 남기에 또 그런 아쉬움을 남길 것 같아서, 또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플러스가 되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또 열정을 가지고 해야할텐데 나에게 그런 열정이 남아 있는지 확신이 없었기에, 무엇보다도 청년부 사역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맡겠노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번 사역에서 아쉬움을 남겼기에, 청년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열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다시 맡기로 했다. 얼마나 잘 할 수 있을런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하나님께서 하신다면 그것보다 좋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뭘 어떻게 할런지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Coram Deo, 즉 “하나님 앞에” 바로 서있는 청년부가 되어야겠다는 그 마음이다. 감사한것은 이제 하나님께서 나에게 청년 한사람 한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 사랑의 마음으로 청년부를 섬겨야겠다.

사진은 청년부 예배 5분 메세지를 준비하는데 딸 재인이가 카메라를 들고 와서 옆에서 찍은 모습이다. 정말 재인이가 찍은 사진이다.

아래 사진은 5분 메세지 준비 중 이스라엘 역사부분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Bible in 90 days

성경 90일에 일독하기, 새해들어 진행하고 있는 Project이다. 직장 동료가 성경 한달에 일독하기를 시작했길래 한달은 좀 버겁고 세달 그러니까 1월 초에 시작하면 4월 초에 일독을 마치게 되는데 올해 부활절이 3월 31일이므로 부활절에 맞추어서 끝내려고 한다. 계획대로 하려면 하루에 한시간 정도 성경을 읽어야 밀리지 않고 해나갈 수 있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는데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낭비되는 시간이 참 많았던것 같다. Bible in 90 days, 쉽지 않지만 아주 좋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세상의 모든 분들, Merry Christmas 입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을 때 우리는 거기에 수 많은 수식어를 붙여서 의미를 부여하고들 합니다. 매일 해가 뜨는 것 처럼 새해 첫 날도 다른 여느 날과 물리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지만 지난 날들 중에 잊고 싶은 것이 있기에 또 아쉬운 일들이 있기에 새해 또 그 첫날을 여느 날과는 다르게 맞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때로는 아무 느낌 없이 사는 하루가 내게 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 날이었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는  日新 又日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사실 又日新 할 만 한다고 여겨지는 것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하루 내 삶을 돌아보는 것, 또 감사하면서 하루를 사는 것, 그것이 아마 옛 성인이 말한 日新 又日新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 러브레터를 보면 여자 주인공 후지이 이츠키는 세월이 흐른 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사실은 책 속의 대여 카드를 통해)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던 동명의 동급생 후지이 이츠키가 자신을 향해 가졌던 감정을 확인하며 그 당시에는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자신만의 감정을 비로소 느끼게 되면서 아쉬워 하는 모습이 나오지요. 두 여자 주인공 중 한 사람은 추억을 잊으려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것을 조금씩 찾아 나가는 모습이 영화 전체에 걸쳐서 나오구요. 후지이 이츠키가 조금씩 찾기 시작해서 마침내 그 감정을 확인하는 모습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방법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애틋함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추억을 영화를 통해 투영해 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잃어버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갑니다. 한 해가 가고 또 새로운 날이 오구요. 소중한 것을 미처 소중하다고 여기지도 못하고 보내버리는 날들입니다. 먼훗날이, 지금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안타까워 하는  날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지금’ 사랑하고 ‘지금’  감사하는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얼음 냉수

요즘 참 덥다. 화씨 100도가 넘는 날이 며칠 있었고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90도 이상인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6월부터 그러했으니 벌써 한달째다. 아직 8월 한달이 남아있는데 참 걱정스럽다. 일교차가 심해 저녁에는 선선함을 느낄 정도로 온도가 떨어지고 또 습기가 없는 건조한 기후라 그나마 다행이다.

탄산음료를 잘 안마시는데 어제는 한잔했다. 미리 차게 해둔 투명한 유리컵에 얼음을 가득 넣고 거기에 루트비어를 부었는데…마시기도 전에 벌써 시원함이 온 몸에 느껴지는 것 같았다.

2주간 휴가를 냈다. 첫주는 나바호를 다녀올 예정이다. 교회에서 하는 단기선교에 동참하는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간다. 재인이도. 이곳도 이렇게 더운데 아리조나 사막은 얼마나 더 더울까. 중고등부 학생이 10명정도이고 청년들을 포함한 성인이 9명이다. 그저 그렇고 그런 단기선교는 안되었으면 하는데 참 걱정이다. 뭘 할 수 있을까. 빼앗긴 들을 바라보면서 봄이 올런지에 대한 기대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는 잊혀진 민족 나바호. 그 사람들과 며칠을 같이 있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나 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기보다 그저 그들과 같이 먹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혹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황량한 사막에 초라하게 세워져 있는 교회, 전화도 없고, 화장실도 시원찮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거라는 즐거운 기대가 있다.

얼음 냉수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속을 시원케 해드리는 얼음 냉수 같은 사람 말이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잠언 25:13

 

채소

몇 주 전에 Home Depot에서 고추, 상추, 몇 가지 herb 씨와 토마토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었다. 그 후 이상 고온과 가뭄이 두어 주 계속되어서 그랬는지 도통 뭐가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더니 얼마 전 부터 상추와 고추가 올라오고 또 토마토에는 열매가 맺히고 있다. 토요일 아침 올라오는 요놈들이 신기하고 기특해서 사진을 찍어 남긴다. 아침 저녁으로 물주고 돌보는 정성에 비하면 성장이 왜 이리 느린건지 참 답답하다. 이거 언제 따 먹을 수 있기나 할까?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의 자라남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 저녁으로 물주고 영양분 공급하고 벌레 잡고해도 여전히 바닥에 붙어 있기만 하고 자라나지 않는 나의 모습에 얼마나 답답하실까. 하지만, 푸른 잎사귀, 그 언젠가는 푸른 잎사귀를 자랑할 날이 있을거다. 푸른 잎사귀를 자랑하는 나무, 그 나무도 다른 나무들과 마찬가지로 폭풍가운데, 때로는 가뭄 가운데, 때로는 거센 바람 가운데 있지만 그 뿌리가 깊고 그것이 시냇가에 심겨져 있다면 그런 고난 가운데서도 푸른 잎사귀를 내고 시절을 좇아 과실을 낼것이다. 푸른 잎사귀…the righteous will thrive like a green leaf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잠언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