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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iano.strutta.com/entry/8294180 (링크를 클릭하시면 연주가 나옵니다.)

CBC방송국에서 주최하는 PIANO HERO라는게 있다. 캐나다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 중 한사람을 선발해서 상도 주고 특별 레슨도 받게하고 또 토론토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자신의 연주를 녹화해서 사이트에 올리면된다. 그러면 심사해서 선발하는 뭐 그런 과정을 거친다. 벌써 엄청난 수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을 연주를 올려놨다. 10세부터 최고령 90세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재찬이도 해보겠다고 급하게 녹화해서 올렸다. 복장도 대충…평소 연습하는 달하우지대학 연습실에서 대강 녹화해서 올렸다. 본인이 선발될 실력이 아니라는 것 잘 알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니 본인도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사실 될것 같지 않으면 시도해보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런 성격이 좋은 것은 아닌듯하다. 실력이 좋던지 그렇지 못하던지간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때 최종 선발된 사람도 그 기쁨이 더 할것이고 같이 참여했던 사람들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그런면에서 재찬이의 태도는 참 마음에 든다.  http://piano.strutta.com/entry/8294180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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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Rachmaninov의 작품 전부가 32장의 CD에 담겨서 decca 에서 나온거다. 거기엔 Richter, Ashkenazy,Argerich등 위대한 연주자들의 연주가 실려 있다. 첨엔 Richter가 연주한 Piano concerto No.2 만 원했다가 이 세트가 가격도 괜찮고 다양한 연주자의 연주가 있어서 이것으로 골랐다. Piano Concerto 같은 경우는 여러명의 연주가 있어서 비교도 되고 좋다. 요즘은 Rachmaninov의 piano concerto와 symphony를 반복해서 듣는다.

차라리 허수아비가 대통령이었다면..

다음 글은 한겨레 신문의 곽병찬 대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로 지난 12월 29일자 한겨레 신문 인터넷 판에 실린 글이다. 글 참 잘 쓴다.

집권 첫해 교수들이 1위로 뽑은 사자성어는 도행역시(倒行逆施)였습니다.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는 것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담긴 것이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경제민주화, 차별과 격차 철폐, 공정성 회복, 복지사회 등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실종되고, 사찰과 정치공작 등 유신의 악몽이 가득한 억압적 통치가 부활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올해 교수들이 1위로 꼽은 사자성어는 지록위마(指鹿爲馬)였습니다.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한다는 것입니다만, 고사 속의 뜻은 더 험악합니다. 윗사람에 대한 농락은 그렇다 해도, 아랫사람들에게는 거짓을 진실로 믿도록 겁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기를 넘어 일종의 공갈과 협박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건 일말의 기대가 섞인 우려와 경고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절망이고 포기입니다.물론 선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위아래를 농락하고 겁박한 조고는 누구이고, 농락당한 호해는 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사 속의 어리석은 황제 호해일까요 아니면 음흉한 조고일까요. 대통령이 호해라고 할 경우 조고는 이른바 그림자 권력들일 겁니다. 황제를 농락하고 신하들을 겁박하는 ‘상시’들이겠지요. 대통령이 조고라면, 호해는 이 나라 국민이 될 겁니다. 사실 최종적으로 속임과 조롱과 멸시를 당한 건 주권자인 국민입니다.홍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진짜 종북은 누구인가?’라고 묻는 삐라가 1만여장 뿌려졌고,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규탄의 강도를 따진다면 삐라의 내용은 지록위마의 발끝에도 따라가지 못합니다. 대통령을 바보로 조롱하거나, 아니면 대국민 공갈사기범으로 단죄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오늘 이 정부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이란 걸 노사정위에 보고했습니다. 노사정위에서 논의할 ‘정부안’이라고 둘러대긴 하지만, 사실상 정부가 발표할 확정안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미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 평가한 대로 비정규직 양산 대책에 불과합니다. 비정규직에게 담뱃값 정도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긴 했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 해소와는 전혀 거리가 멉니다. 그 대신 기간제의 계약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전체 노동자의 45%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팽창시키는 조처입니다. 게다가 파견업종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기업이 직접고용을 피할 수 있도록 자본가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 땅의 ‘장그래’들이 원하는 것은 고용 안정이고, 격차와 차별 해소입니다. 정부 대책은 이 모든 걸 외면하고 있고, 오히려 모순을 심화시키는 것일 뿐입니다. 그걸 두고 비정규직 보호 혹은 장그래 보호 대책이라고 하고 있으니, 지록위마의 전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한 해의 마지막날까지 국민을 속여먹는 게 그렇게도 재미있습니까?지난 한 해 나라 안팎에서 수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사진 100장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사진이 2장 포함됐습니다. <에이피>(AP) 통신 역시 올해의 사진 150장을 선정하면서 세월호 참사 관련 사진을 4장 포함시켰습니다.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의 2014년은 세월호 참사로만 기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해 이 정부가 수수방관하는 가운데 304명의 승객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전국민이 지켜봐야 했던 사건 말입니다.문제의 7시간 동안 당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직도 국민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이고, 주무시면 퇴근”이라는 말로 모든 의문을 묵살해버렸습니다. 국민을 이렇게 겁박하고, 대통령을 그렇게 조롱해도 됩니까? 나에게 그 말은 ‘눈만 뜨고 있으면 되는 대통령’이란 말로 들렸습니다. 참사의 결정적인 시간에 아무런 한 일이 없는 대통령을 두고 그것도 대통령의 집무라고 한다면, 차라리 일 년 내내 두 눈 부릅뜨고 있는 허수아비를 청와대에 앉혀두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당신의 정체가 좀더 분명해지기 시작한 건 민정수석실 감찰 문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입니다. 문건 내용만 보면 당신은 그림자였습니다. 국정을 주무르는 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호해 뒤에 조고가 있듯이, 당신 뒤에는 문고리 권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문건 폭로 사건을 문건 유출 및 비밀 누설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을 받들어 ‘문서 유출, 국기 문란’ 구호를 외치고 다닌 건 당신입니다. 검찰은 그에 따라 국정 농단 행위에는 눈감은 채 유출자 색출에만 전념했습니다.
당신은 문건 폭로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허당인지, 얼마나 쉽게 조정할 수 있는지 웅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물론 비서실장도 국정을 농단한 자들에 대해 아무런 조처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누군가 써준 것만을 읽었습니다.지난해의 사자성어 후보 중에서는 이가난진(以假亂眞)이 3위에 올랐습니다.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현실은 지록위마에 이가난진을 더할 때 제대로 반영될 듯합니다. 그림자가 실체를 흔들고, 거짓이 진실을 흔들고, 허깨비가 실물을 흔들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속이고, 그런 대통령을 상시들이 속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슴이 말이 되고, 흑이 백이 되고, 퇴행이 개혁이 되고, 반민주가 민주가 되었습니다.이런 ‘대국민 조롱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당신은 말했습니다. “정부는 항상 국민을 믿고 국민의 편에서 개혁을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에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지록위마(조롱)가 어디 있고, 이가난진(거짓)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겨레 신문 곽병찬 대기자

나의 한국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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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구 읽어 댄다. 아이의 피아노와 풋볼 연습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책읽는 양도 늘었다. 서양철학사, 20세기 신학, 나의 한국 현대사, 대한민국사, 음악사관련 책들. 그러고 보니 대부분 역사에 관련된 책들이다. 역사의 과정중에서 실재를 발견하고자 했던 헤겔의 생각중 아주 끝부분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의무교육과 대학교육을 받은 자로서 대한민국의 교육과정 중 역사 교육을 받긴 했지만 여러 정치적 상황으로인해 변질 되고 왜곡된 역사를 “정답”이 있는 바른 역사로 배웠던 불행한 세대에 끼여 있는 한명이다. 역사의 기록이라는 것이 사관이 어떠한가에 따라 서술이 조금씩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지만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그야말로 압축적이다.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왔던 정치 경제적 배경이 역사를 서술하게 하는 이들로 하여금 천천히 객관적으로 그 역사 서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그냥 놔두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권력의 눈치를 봐야했고 경제적 손익을 고려하면서 역사 서술 작업을 해왔던 것이다. 이것이 60년 정도의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왜곡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며 많은 교사들이 떳떳하게, 자신있게 그 현대사를 가르칠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러한 교육 환경이 많은 국민들을 부당한 권력에 대해 “착하고 순종적”이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19세기 프랑스 정치학자 토크빌은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라고 했다. 아주 자존심 상하는 말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4.19 혁명과  5.18, 6월 항쟁을 거치면서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불과 지난 몇년동안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인정하긴 싫긴 하지만 이것은 국민 수준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왕의 목을 칠 수 있는 것도 국민 수준이 그만했기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투표로 선출된 공화국의 대통령이 스스로를 왕이라 착각하는 것도 국민 수준이 그것을 용납하기 때문이다.

한홍구의 “대한민국사”는 총 네권으로 이뤄진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책이다. 주로 현대사를 장식했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는 그가 살아온 시대를 중심으로 그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을 뼈대로 서술하고 있다. 한홍구의 “대한민국사”를 생선회에 비유한다면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는 생선 구이라고나 할까. 날생선 같은 한홍구의 책과 구운 생선 같은 유시민의 책, 둘 다 우리세대가 “정답”으로 배웠던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것이 정답이 아니었음 알려주는 책들이다.

만추

이번 가을의 색깔은 아주 이뻤다. 때를 맞추지 못해서 그 이쁜 색깔을 담아두지 못했다. 지난 주일 예배 후에 어딜 가다가 잠시 차를 세우고 좀 걸으면서 찍었다. 미처 담아 두지 못한 아쉬움에 다 지나가기전에 뭐라도 남기려고… 가을이 깊다. 한국에선 지금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치고 있을텐데…힘내라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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