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냉수

요즘 참 덥다. 화씨 100도가 넘는 날이 며칠 있었고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90도 이상인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6월부터 그러했으니 벌써 한달째다. 아직 8월 한달이 남아있는데 참 걱정스럽다. 일교차가 심해 저녁에는 선선함을 느낄 정도로 온도가 떨어지고 또 습기가 없는 건조한 기후라 그나마 다행이다.

탄산음료를 잘 안마시는데 어제는 한잔했다. 미리 차게 해둔 투명한 유리컵에 얼음을 가득 넣고 거기에 루트비어를 부었는데…마시기도 전에 벌써 시원함이 온 몸에 느껴지는 것 같았다.

2주간 휴가를 냈다. 첫주는 나바호를 다녀올 예정이다. 교회에서 하는 단기선교에 동참하는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간다. 재인이도. 이곳도 이렇게 더운데 아리조나 사막은 얼마나 더 더울까. 중고등부 학생이 10명정도이고 청년들을 포함한 성인이 9명이다. 그저 그렇고 그런 단기선교는 안되었으면 하는데 참 걱정이다. 뭘 할 수 있을까. 빼앗긴 들을 바라보면서 봄이 올런지에 대한 기대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는 잊혀진 민족 나바호. 그 사람들과 며칠을 같이 있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나 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기보다 그저 그들과 같이 먹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혹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황량한 사막에 초라하게 세워져 있는 교회, 전화도 없고, 화장실도 시원찮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거라는 즐거운 기대가 있다.

얼음 냉수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속을 시원케 해드리는 얼음 냉수 같은 사람 말이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잠언 25:13

 

One thought on “얼음 냉수

  1. 캐나다는 벌써 저녁이면 선선합니다.. 오늘은 특히 더 그렇네요..지금 밖이 15도이니 벌써 여름이 가는가싶어 괜히 밖을 거닐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교회의 젊은가정끼리 간단한 모임을 가지곤하는데요,,그것이 어제였는데..정말이지 재미가 없었습니다,,이건뭐,,,,
    단기선교 잘다녀오시고 또 좋은글과 사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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