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tarist-Jaechan Yoo

요즘 재찬이가 기타 연주에 푹 빠졌다. 어릴 때 부터 악기를 해서인지 기타를 쉽게 배우는 것 같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교회 중고등부 찬양팀의 기타 멤버로도 서고 있다.      유튜브 틀어 놓고 기타치고…. Continue reading

한 학기를 마치며..

지난 해 9월 중순에 이곳 콜로라도 덴버로 이사 왔으니 어느덧 9개월이 지났다. 우리가 살았던 핼리팩스 (캐나다)에서는 학기가 9월초에 시작하는데 비해 이곳 학교들은 8월중순에 새학기를 시작한다. 우리 가정이 덴버에 왔을 땐 이미 학기가 시작되고 한달 정도 지난 시기였다. 다른 아이들과 같이 학기를 시작하면 걱정이 좀 덜할 텐데 학기 중간에 들어가는 것이라 신경이 좀 쓰였다. 재찬이는 그래도 걱정했던 것 보다 훨씬 잘 적응했고, 딱히 적응이라는 표현을 쓸 만한 시기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학업 진도가 차이 났던 것도 자기가 알아서 메워 나갔고 나름대로 긴장했던지 잠도 좀 줄여가면서 공부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친구들도 참 빨리 사귀고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대견하게도 성적도 줄곧 잘 받아와 주었고.
재인이는 좀 달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습이었다. 어린 나이에 환경이 이처럼 크게 바뀌는 경험이 첨이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아침마다 학교가는 것이 재인이에게는 참 큰 일이었다. 울기도 자주했고 배아프다며 뭉기적 거리기도 자주했다. 엄마랑 학교가서도 떨어지기 싫어 울기도 하고. 성적도 첨엔 스트레스 때문인지 신통치 않았다. 덜렁대는 성격이지만 또 세심한 부분도 있어서 학교 준비에 늘 스트레스를 받았다. 재인이의 학교 적응이 우리 부부의 기도제목이었다. 이제 며칠 후면 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한다. 재찬이는 늘 해왔던 대로 잘 했고, 재인이?…재인이도 이젠 완전히 적응을 마쳤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선생님들께도 칭찬을 듣는 좋은 학생이다. 학교 성적도 이젠 아주 훌륭하게 받아오고 있다. 또 학교 합창단에 들어가서 재밌게 한 학기를 보냈다. 학기가 이렇게 끝나간다. 학부모로서 아이들 전학이라는 것을 첨 경험한 한해였다. 전학, 자주할것이 아닌데, 또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그네 생활은 언제나 끝이 날런지 원.
사진은 일주일전 주일 아침에 교회가기전 아이들이 컴퓨터로 뭔가 재미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피아노 사다.

핼리팩스를 떠나온 후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재찬이가 자주했다. 때로는 신나게 혹은 꾸중을 들으면서라도 매일 한시간씩 연습을 했었는데 그것을 놓은지가 거의 8개월이 되었다. 가끔 피아노 앞에 앉을 기회가 있으면 앉아서 뭔가를 연주하는 재찬이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좀…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피아노는 아쉽지만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지금하고 있는 바이올린 보다 피아노가 더 치고 싶다고 재찬이가 요즘 더 자주 말하곤했다. 핼리팩스에 있을 때는 Kiwanis music festival에 매년 나갔고 늘 상을 받던 재찬이였는데 올해는 그런데도 한번 나가지 못했다. 그곳에서 재찬이와 재인이를 잘 가르쳐주셨던 Mrs. Ro 선생님도 그립단다.

이런 저런 이유를 접고 아이가 원하는 것 해주는 것이 맞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와이프가 괜찮은 피아노가 나온것 같다고 해서 연락하고 찾아갔다. 13년전 아르메니아에서 이민을 오셨다는 아저씨였는데 아들이 사용하던 피아노였고 이젠 아들도 집에 없고 사용할 일이 없어 판다는 것이다.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가격에 대해 머뭇거리다가 원래 아저씨가 광고에 내놓은 가격에서 약간 깍은 가격을 제시했더니……..우리가 말했던 가격보다 더 싸게 주겠다고 말하는 이 아저씨. 내 여태껏 살면서 이런 흥정은 첨해본다. 흥정이라는 것이 살 사람이 값을 제시하면 팔 사람은 그 가격보다 높게 말해야 흥정이 되는것 아닌가? 그런데 이건.. 살 사람이 제시한 값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주겠다니…이런 일도 있다. 그것이 다가 아니다. 손수 운반도 해주셨다. 이런 일이 있나? 그 아저씨 차로 피아노를 옮겼다. 그러면서 나중에 아이들이 콘서트 하면 꼭 연락하란다. 참 고마운 아저씨다. 기분좋게 피아노를 구입했다.

나중에 와이프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와이프가 피아노를 놓고 기도를 많이 했었음을 들었고 그제서야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았다. 감사해요 하나님.

재찬..멋 부린다.

아들 놈이 멋을 낸다. 그 나이에 멋이라고 해봐야 뭐 특별할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을 보니 햐 이놈이 크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머리를 자르고 오더니 이런 저런 폼을 잡는다. 결국 내게 사진 몇방을 부탁하고는…facebook에 올릴거라며. 나도 저런 적이 있었던가…없었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