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클라이버_베토벤 5번

아침부터 마음이 우울하고 복잡한 것이 아마도 어제 밤에 교회 예결산 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의 영향인듯하다. 이 무거운 마음을 달래려면 아무래도 음악이 답이다. 이리저리 고르다 그래 역시 이런 우울감이 들때는 베토벤 5번이지….라는 생각에 누구의 베토벤 5번일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Carlos Kleiber (2004년 타계)와 빈필이 연주한 베토벤 5번을 들었다. Wow…그동안 나는 왜 클라이버를 왜면하고 있었던걸까? 1악장의 절제된 텐션이 그대로 살아 귀를 통해 전해지고 몸으로도 느껴지는듯 하다. 혹시나 기분탓인가 해서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5번을 비교해서 들었는데 역시 그 절제된 긴장감은 클라이버 연주에서 더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아바도의 1악장 연주는 그 긴장이 다소 풀린듯하게 들리고 그것이 2악장으로 넘어가면 완전히 풀려버리는 느낌이다. 그런데 클라이버는 그 긴장을 놓치기 쉬운 2악장에서 조차도 여전히 타이트하게 끌고 간다. 기분탓이겠지만 어느 대목에서는 울컥하게도 만든다. 전에 마린 로젤의 5번 (일본 공연)을 들으면서 연주의 현장감에 감탄했었는데 오늘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베토벤 5번은 잘 컨트롤 된 조화감 그리고 절제된 긴장감으로 3악장까지 끌어 오다가 4악장에 그 절제가 폭발하는 희열이 정말 최고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넘치지 않고 텐션을 이어가는 것…베토벤 5번은 여러 연주로 많이 들었지만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정말 최고인듯하다. 보물이다. 베토벤 5번 연주를 단 한장만 구입해야 한다면 바로 이 음반이다.

 

 

멕시코 선교 탐방을 다녀와서..

2018년 10월 25일부터 4박 5일간 멕시코시티와 근교에 있는 협력 교회들을 방문하고 왔다.  4박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젠가부터 내 마음속 깊은 곳으로 숨어 버렸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을 끄집어 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여러가지 생각과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들은 이미 매일 밤 있었던 선교팀 모임에서도 나눴지만 두어 가지를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면 첫째는 “어디에나 예비되어져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들이 그 현장에 늘 예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인 있다는 사실을 엘리야에게 말씀하시듯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들이 그 현장에 늘 예비되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좀 더 담대한 마음으로 선교 현장으로 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역시 그래서 예수가 답이다” 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예수가 삶의 답이지만 특별히 고난의 역사를 그 삶의 배경 삼아 살아가는, 그리고 역사가 역사로만 그치지 않고 그 고난의 역사가 현실의 삶에 여전히 녹아 있는, 그래서 어찌보면 답이 없어 보이는 멕시코인들을  보면서 “예수가 답이라”라는 명제가 더 분명해 보였다.
또한 주일 저녁에 있었던 현지 사역자들과의 대화 시간은 선교 현장의 현실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예루살렘교회의 Pastor Fernando 와 교인들의 섬김은 나의 마음 깊이 아주 오래동안 자리할 귀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 붙인다면 요한 복음의 가나 혼인 잔치에서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화된걸 아무도 몰랐지만 성경은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라고 말한다. 선교 탐방을 통해서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라는 의미가 이런 의미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며칠간 나의 마음속에 자리했다.

harvest

지난해 11월 말에 심은 마늘을 얼마전에 거두었다. 지난해엔 8월 첫주에 수확을 했는데 올해 그 시기에 시험삼아 한뿌리를 뽑아 봤더니 아직 좀 더 두어도 될것 같아 그로부터 2주 후인 8월 17일에 수확을 했다. 심은 곳 모두에서 마늘 뿌리를 거둘 수 있었고 역시 흙에 따라서 마늘 굵기가 차이가 있었다. 두 군데 나눠서 심었는데 한 곳은 거름을 넉넉히 넣었더니 씨알이 확연히 굵었다.

주키니와 한국 애호박도 요즘 한창이다. 봄에 서리를 맞았다가 힘들게 되 살아난 오이도 요즘 하나 둘 오이를 매달고 있다. 작은 마당의 텃밭이지만 상추, 겨자를 비롯해 몇가지 작물들을 심었더니 우리 가족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풍족히 거둘 수 있어서 나눠드리는 즐거움도 누리는 요즘이다.

sb-900

사진 찍는 걸 취미로 삼아 많은 사진들을 찍어 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이들 사진이 많았고 노바스코샤로 이사와서는 풍경 사진들도 많이 찍었다. 주로 빛이 충분한 공간에서 사진을 찍기에 Speed light가 거의 필요없었지만 가끔 실내 촬영을 할 경우엔 외장 SPEED LIGHT을 사용한다. 오래전 D100을 사용할 때는 Metz를 아무 문제없이 잘 사용했다가 카메라를 D700으로 바꾼뒤에는 가지고 있던 Metz가 D700과 호환이 안되서 어쩔수없이 저렴한 중국산을 구입해서 그럭저럭 잘 사용해왔다. TTL이나 자동 모드는 없고 그냥 발광 레벨 조절 기능만 있어서 카메라를 수동 모드에 놓고 빛을 맞춰서 찍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참고 찍을만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SPEED LIGHT에 TTL기능이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라는 생각에 D700에 맞는 SPEED LIGHT를 알아보다가 전에 잠시 고민하다가 가격이 너무 심해서 접었던 SB-900을 덥석 물었다. 중고지만 거의 사용 흔적을 찾기 힘든 물건이 배달되었다. 일일이 발광 레벨 조절하고 iso, 노출,셧터스피드 등등 특별히 신경 안쓰고 찍어도 아주 적당한 양의 빛이 나와서 엄청 편해졌다. 아직 매뉴얼을 다 읽어 보질 않아서 기능을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이번주에 실내 촬영 기회가 있으니 이때 한번 잘 사용해 보련다.

챔피언

오늘 한국 축구는 월드 챔피언 독일을 이겼다.
직장의 아르헨티나 동료는 오늘 월드컵 독일전 직후 내게 이런 말을 했다.
“Now, you guys are the champion”..
우리가 챔피언이다!!!

homepage 복구…fence 복구

여러 달 동안 홈페이지가 먹통이었다. 로그인 페이지의 파일에 문제가 생겨서 작동이 멈췄고 몇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전혀 소용이 없어서 그냥 두고 차일 피일 하다고 결국 호스팅 회사의 도움을 받아 복구했다. 제대로 백업만 해뒀어도 간단하게 해결했을 것을…백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했다.

지난 겨울, 이곳 핼리팩스는 세번의 강풍을 맞았다. 지붕의 슁글이 날아가는 집들이 많았고 펜스도 많이 넘어갔다. 우리집은 지붕은 잘 버텼는데 펜스가 두번째와 세번째 강풍에 일부가 넘어 갔다. 겨울을 그냥 그렇게 보내고 날씨가 풀리고 수리를 시작했다.

우선 부러진 펜스 포스트 네개를 교체해야했다. 그런데 기존에 묻혔있던 펜스 포스트 아래의 콘크리트가 2 feet 이상 까지 묻혀있어서 그걸 제거하는게 가장 큰 일이었다. 겨우 어느정도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원통을 넣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포스트 두개를 박아넣고 펜스를 세웠다. 일단 앞집과의 경계에 있는 펜스부터 작업을 마쳤다.

위 사진이 5월 18일에 마친 작업 모습이다. 새로 두개의 포스트를 박고 기존의 펜스를 세워 넣었다. 그뒤 한달 정도 옆집과의 경계에 있는 펜스를 위한 포스트를 박기위해 콘크리트 깨내는 작업을 주말마다 진행했고 드디어 지난 주말 다 깨내고 포스트 하나를 박아 넣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팔뚝은 재찬이의 그것. 재찬이 도움이 없었으면 할 수도 없었던 작업이었다. 이제 포스트 하나 더 박고 펜스 세워 넣으면 몇달간 비워져 있던 펜스는 마무리가 된다. 공교롭게도 홈페이지가 안열렸던 시기와 펜스가 넘어져있었던 시기가 겹친다. 홈페이지도 작동을 하고 펜스도 세워졌으니 열심히 기록하고 또 마당의 푸성귀들도 잘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