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버지 생각이 자주 난다. 어릴적 아버지의 눈물을 본 기억이 난다. 내가 초등학교 5-6학년 즈음이니 아버지가 지금의 내 나이 정도, 40대 초반이었을거다. 비가 오는 밤이었고 약간의 술기운에 힘입어 비오는 처마 밑에 서서 눈물 흘리시는 것을 나는 보았다. 무엇이 아버지를 울게 했는지 그 때는 전혀 알지 못했고 지금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요즘 가끔 그 눈물 흘리시던 아버지가 생각난다. 그 때 아버지가 나의 이런 마음이셨을까….이런 생각이 자주 드는 것이다. 우리네 아버지들이 힘들어 하시면서도 끝까지 버티셨던 어깨 위에 올려진 그 무엇의 무게, 그것이 언젠가 부터 내게도 가볍지 않게 느껴지면서 그 무게를 느낄 때 마다 아버지가 생각난다. 아버지가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