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일주일은 나바호 단기선교로 가족이 모두 다녀왔고 그 다음 일주일은 콜로라도 내에서 왔다 갔다 했다. 일주일간의 나바호 단기 선교가 힘들었던지 가족 휴가로 떠난 첫번째 도착지인 Glenwood Hot Spring에서는 피곤이 쌓여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 어차피 온천물에 몸 담그고 쉬고 오려는 것이 목적이었긴 했지만…. Glenwood 온천은 물 온도가 40도 정도인 유황온천인데 수영장처럼 만들어진 넓은 곳은 아이들이 놀기에 좋고 그 옆에 나이든 사람들이 몸 지지는 노천탕이 있다. 한 밤에 적당히 뜨거운 노천탕에 몸 담그고 있으니 참….좋더라. 겨울, 눈이 내리는 밤에 온천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한번 온천을 하고 다음날 아침 식사후 한번 더 몸을 담그고 난 뒤 호텔을 나왔다. 물이 좋긴 좋은지 다녀 온 며칠 뒤까지 피부가 매끈 매끈한것이…계획하기로는 콜로라도를 한바퀴 돌아 보려 했으나 몸이 너무 지쳐있던 관계로 일단 다시 집으로 돌아 오기로 했다. 돌아 오는 길은 콜로라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하이웨이 70번을 이용하지 않고 스키장으로 유명한 Aspen을 들러 아주 꼬불 꼬불한 산길을 이용해서 Twin Lakes로 넘어갔다. 길이 조금 험하긴 했지만 어찌나 이쁘던지. 가을, Aspen 잎들이 노랗게 물들 때 오면 참 낭만적일 것 같았다.
그 길을 따라 가다가 Independence Pass라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짧은 트레일도 걷고 사진도 좀 찍고…






차를 타고 산길을 굽이 돌아 내려 오는데 흐렸던 하늘은 결국 굵은 소나기를 뿌렸다. 원래 3박 4일의 일정으로 집을 떠났지만 피곤했던 심신이 1박 2일의 짧은 여행으로 많이 회복되었다….콜로라도, 이제 곧 떠나게 되지만 아름다운 곳이다. 떠나기 전에 Glenwood 온천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