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3일 작성
오늘은 캐나다 추수감사절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네째주 목요일이지만 캐나다는 10월 둘째주 월요일이다.
미국 유학 첫해의 추수감사절은 참 기억이 많이 난다.
당시 미국에 공부하러 온지 3월 정도 된때라 아직 영어도 서툴고 또 11월말이면 첫학기의 성적이 대강 결정되는 때라 그 학기의 성적이 형편없었던 나로서는 참 감사절을 유쾌하게 보낸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 첫학기 성적으로 다음 학기 장학금이 결정되었으니 그 성적으로는 다음 학기 장학금 받기는 물건너 갔다고 생각하니 감사절이고 뭐고 다 귀찮고 아마도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갈 보따리를 싸야 할것 같은 그런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다음 학기 부터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침 고향 선배가 그런 우리 가정을 초대해줘서 나들이를 다녀왔고 그마나 덜 우울하게 보낼수 있었다. 그때 찍었던 사진을 보면 아직도 마음이 좀 얼얼하다.
아뭏튼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그야말로 뻑적지근한 행사다. 모든 쇼핑몰은 세일에 들어가고 그 세일 물건들 사겠다고 새벽부터 줄서는 사람들도 있고 슈퍼마켓마다 칠면조는 넘쳐나고…한국의 추석 못지않은 분위기다. 그야말로 푸근해지고 신나는 분위기다.
캐나다와서는 그런 분주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 뻑적지근함은 없다. 참 조용히 추수감사절을 지낸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분위기에 적응이 되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더 들고 또 조용히 지난 한해를 돌아볼 수 있는것 같아서 좋다.
여러 가지 감사한 일들이 많다. 건강, 직장, 가정 등등등
특별히 우리 가정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참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사진은 추수감사주일 예배에서 재찬이가 재상이와 함께 첼로 바이얼린 2중주를 하는 모습이다.

